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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팡

덕질 하나로 기어코 '스타트렉', '스타워즈'에 출연했다는 배우 사이먼 페그

어린 시절부터 '스타워즈'와 '스타트렉'에 푹 빠져 살았던 우주 덕후인 배우 사이먼 페그가 드라마틱한 인연으로 '스타트렉'의 주연 배우이자 시나리오 작가까지 되는 덕심 승리의 금자탑을 10가지 문항으로 파헤쳐볼까 합니다. 

 

 

 1   영국 브리스틀 대학교 연극영화학 학사 출신 수재

사이먼 페그는 옥스퍼드, 캠브릿지, 에든버러와 함께 영국의 4대 명문 대학으로 손꼽히는 브리스틀 대학교 연극영화학 학사 출신 배우입니다.  졸업 논문은 '1970년대 유명 영화의 헤게모니 담론에 관한 마르크스주의적 고찰'이라고 하네요.

 

 

 2   밴드 오브 브라더스의 에반스 부사관

대학 졸업 이후 작가 겸 배우로 커리어를 엮어갔던 사이먼 페그의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 중의 하나가 HBO 걸작 전쟁 미니시리즈 '밴드 오브 브라더스'입니다. 시트콤 '프렌즈'의 로스 역의 배우 데이빗 쉼머가 분한 꼴통 장교 소블을 옹호하는 부사관 윌리엄 에반스로 나옵니다.

 

 

 3   에드가 라이트, 닉 프로스트, 사이먼 페그 꼴통 3인방의 꼴통 시트콤 '스페이스드' 

마블 '앤트맨'의 감독으로 내정되었기도 했던 에드가 라이트와 사이먼 페그, 그리고 사이먼 페그의 절친이자 '뜨거운 녀석들', '지구가 끝장 나는 날' 등에 출연한 배우이자 작가 닉 프로스트는 할리우드의 대표적인 꼴통 3인방입니다. 

이들이 의기투합한 초기 대표작이 영국 채널4의 시트콤 '스페이스드'인데, 자기들만 빼고 모두가 좀비로 변해버려 할 수 없이 살아남기 위해 자기들도 좀비 행세를 한다는 설정으로, 2008년 영국 영화전문지 엠파이어가 선정한 '역대 최고의 TV 드라마 50'에서 영국 드라마로는 유일하게 톱 10에 오른 작품입니다. 사이먼 페그는 '스페이스드'에서 제작, 각본, 주연, 내레이션까지 골고루 맹활약을 펼쳤습니다.

 

 

 4   꼴통 3인방 '새벽의 황당한 저주'로 할리우드에 도전장을 내밀다!

에드가 라이트, 사이먼 페그, 닉 프로스트 꼴통 3인방이 시트콤 '스페이스드'의 좀비 아이디어를 확장시켜 만든 장편영화로, 현대 좀비 영화의 거장 조지 로메로의 좀비 작품들을 대놓고 패러디한 걸작입니다.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의 수많은 인용과 오마주의 향연, 빌 나이, 마틴 프리먼 등 다수의 영국 코미디 배우들을 볼 수 있는 상큼함 등등으로 21세기 최고의 좀비 영화 중 한 편으로 손꼽히는데요. 

에드가 라이트가 연출을 맡고 사이먼 페그가 각본과 주연을 담당한 '새벽의 황당한 저주'는 연출자였던 에드가 라이트에게는 좀비 영화를 재정의했다는 점에서 '스크림' 시리즈를 창출한 웨스 크레이븐 감독에 비견되는 천재성을 인정받은 계기가 되었고, 각본과 주연을 담당했던 사이먼 페그에게는 단숨에 할리우드의 이목을 집중시키게 해준 영화가 되었습니다.

 

 

 5   사이먼 페그 '미션 임파서블 3'에 출연하다

오우삼의 명성과 실력이 빛이 바래버린 '미션 임파서블 2'의 실패를 딛고 제작자이자 주연 배우인 톰 크루주가 선택한 감독은 J.J. 에이브럼스였습니다.

 

이때부터 죽어가던 대형 블록버스터 시리즈 심폐소생 전문가이자 마술사로 명성을 날리게 된 J.J. 에이브람스는, 영국의 유명한 코미디 배우 리키 저베이스가 거절한 배역을 맡을 배우를 고민하다, 2년 전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 인상 깊게 보았던 배우 사이먼 페그에게 벤지 던이라는 캐릭터를 맡기데 됩니다.

 

톰 크루즈가 맡은 에단 헌트를 도와 불가능한 미션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감초 역할 벤지는 이후 꾸준히 극중 비중을 성장시키며 이제는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최고의 배역이 됐습니다.

 

 

 6   '스타트렉' 주연 배우로 덕심 승리 금자탑을 세운 사이먼 페그

어린 시절부터 '스타워즈'와 '스타트렉'을 보며 자랐고, 인생 영화로 '에이리언', '이티' '미지와의 조우'와 같은 SF 영화를 손꼽은 할리우드의 소문난 우주 덕후인 사이먼 페그는 어느 날 '미션 임파서블 3'로 인연을 맺었던 J.J. 에이브람스 감독으로부터,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 1편인 '스타트렉: 더 비기닝'에서 USS 엔터프라이즈 호의 수석 엔지니어 몽고메리 스코티 역을 맡을 수 있겠느냐는 이메일을 받게 됩니다. 

너무도 기쁘고 감격에 겨웠던 사이먼 페그는 출연료를 받지 않고도 출연할 의향이 있으며, 사실 '스타트렉: 더 비기닝'의 감독이 J.J. 에이브람스라는 사실을 처음 확인한 순간, 감독에게 뇌물을 먹여서라도 배역을 얻고 싶었을 정도였다는 답신을 보내게 됩니다.

 

 

 7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의 찰진 카메오 출연

J.J. 에이브람스 감독의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는 데이지 리들리가 분한 레이에게 마인드 콘트롤을 당하는 스톰 트루퍼로 출연한 다니엘 크레이그의 카메오를 비롯해서, 아이언맨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와 휴 잭맨의 1초 가량의 카메오 출연 등등 할리우드 대스타들의 특별 출연 화제가 많았던 작품입니다.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에서부터 '스타트렉' 시리즈까지 J.J. 에이브람스 감독과 인연이 상당했던 사이먼 페그 역시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에 카메오로 출연을 했는데, 바로 외계인 고물상 운카르 플럿 역입니다.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 카메오 중 가장 출연 분량이 많은 찰진 카메오였습니다.

 

 

 8   '스타트렉 비욘드' 할리우드 대형 블록버스터 각본까지 담당한 사이먼 페그

'스타트렉: 리부트' 시리즈 처음 두 편에서 깨알같은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USS 엔터프라이즈 호 최고의 인기 승무원 중 한 명이 되었던 사이먼 페그는 2016년 개봉한 '스타트렉 비욘드'에서는 영화의 각본까지 담당하는 우주 덕후의 저력을 과시합니다. 

한국계 미국인 더그 정과 공동 각본으로 크레디트에 올라가 있지만, 작가 경력이나 덕심에 있어서 사이먼 페그가 메인 작가라 할 수 있는데요. 메인 작가답게 연출을 맡았던 저스틴 린 감독과 협의 하에 '스타트렉' 시리즈의 인기 캐릭터인 히카루 술루를 게이 캐릭터로 커밍아웃시키는 화끈한 스토리를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9   크리스 마틴, 기네스 펠트로 딸 애플의 대부

지금은 이혼한 콜드 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과 배우 기네스 펠트로의 딸 애플의 대부가 사이먼 페그인데, 2009년 딸이 태어났을 때 답례로 크리스 마틴 역시 사이먼 페그의 딸 딸 마틸다의 대부가 되어주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