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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팡

최전성기에 출연료 담당 조연출과 결혼뒤 은퇴한 여배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배우 원미경이 새벽에 출국하는데 몰래 배웅 나왔던 연예인 두 명'이라는 게시글이 화제가 되었습니다. 

지난 2020년 7월 21일 종영한 tvN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의 배우 원미경이 마지막 촬영을 마치고 새벽에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해 공항에 가는데, 드라마에서 둘째 딸 은희와 막내 아들 지우 역할을 맡았던 배우 한예리와 신재하가 극중 엄마 원미경을 배웅하기 위해서 공항에 나와서 깜짝 놀랐다, 눈물이 날 정도로 고마웠다는 훈훈한 미담이었는데요. 

 

 


지난 1980년대 최고의 섹스 심볼, 에로 여왕으로 불렸던 배우 원미경이 최전성기 시절 출연했던 드라마 조연출과 결혼 후 은퇴를 해서 대한민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결혼 스토리를 정리했습니다. 

 

tvN 월화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1960년 강원도 춘천에서 태어난 배우 원미경은 1978년 제3회 미스 롯데 선발대회에서 1위에 입상 후 TBC 공채 20기 탤런트로 데뷔했습니다. (배우 이미숙이 1위를 확신하고 있다가, 세련된 외모의 원미경을 보고 기가 눌려 1위를 뺏겼다는 대회로 유명하죠.)

 


탤런트로 데뷔를 하자마자 원미경은 화려한 스타의 길을 걷게 됩니다. 첫 주연작이었던 1979년 영화 '청춘의 덫'으로 대종상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고, 1980년에는 이영하와 주연을 맡은 영화 '너는 내 운명'으로, 1981년에는 '빙점 81', '초대받은 사람들' 등에 출연하며 최고의 인기를 얻었던 원미경이었죠.

 

1981년 미스롯데 1위로 연예계에 들어온 원미경

1980년대의 대한민국은 영화 노출에 대해서 굉장히 개방적인 정책을 취합니다. "스크린(screen:영화), 스포츠(sport), 섹스(sex)에 의한 우민정책"으로 흔히 말하는 전두환 신군부 정권의 3S 정책 때문이었죠. 

굉장히 화려하고 세련된 외모였던 원미경은 '뽕' 시리즈의 이미숙과 '어우동' 시리즈의 이보희에 비해서도 독보적인 1980년대를 대표하는 섹스 심볼, 에로 여왕이었고, 1980년대 중반부터는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간난이', '사랑과 진실', '내일이 오면', '아줌마', '행복한 여자' 등의 대표작을 배출하게 됩니다. 

 

 


이 당시 원미경의 인기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예가 바로 '대북전단'입니다. 지난 1980년대 대북 전단은 인기 연예인의 사진을 넣어서 제작을 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등장했던 연예인이 바로 원미경이었다고 합니다. 말 그대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라는 뜻이었죠.

 

1980년대 최고의 섹스 심볼, 에로여왕이었던 배우 원미경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었던 원미경의 결혼 소식이 들려왔던 때는 지난 1987년 6월이었습니다. 상대는 1살 연상의 드라마 조연출 PD 이창순으로, 원미경과의 결혼 발표 당시에는 무명에 가까운 조연출이었던지라 원미경의 결혼 발표는 그야말로 충격이었죠. 

 

 


두 사람의 만남은 드라마 '조선왕조 오백년' 조연출 당시 이창순 PD가 원미경의 출연료를 빠뜨렸던 것이 계기가 되었다고 합니다. 연예계의 온갖 추문과 스캔들에 질려 있었던 원미경은 월급쟁이 보통 사람 이창순 PD와 이내 사랑에 빠졌고, 두 사람은 첫 만남 후 약 2년간의 연애 끝에 지난 1987년 6월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됩니다. 

 

최전성기에 출연료 챙겨주던 조연출과 결혼했던 배우 원미경

결혼 이후 원미경, 이창순 두 사람은 1남 2녀를 낳고 세 아이의 엄마, 아빠가 됩니다. 세 아이의 육아를 위해서 두 사람은 한 사람이 일할 때는 다른 사람이 쉬는 것을 원칙으로 삼게 됩니다. 

일을 먼저 쉰 것은 남편 이창순 PD였습니다. 원미경의 남편 이창순 PD는 결혼 직후 미국으로 연출 유학을 떠나 지난 1995년 복귀 후 애인', '신데렐라', '추억', '눈사람' 등의 신드롬에 가까웠던 인기 드라마를 연출하며 스타 PD로 올라서게 됩니다. 

 

이창순 PD 대표작들

남편 이창순 PD가 자리를 잡게 되자 이번에는 원미경이 일을 쉬게 됩니다. 지난 2002년 드라마 '고백'을 끝으로 은퇴를 발표한 원미경은 그간 연기생활을 하며 모은 돈으로 공부를 하고 싶다며 세 아이를 데리고 친언니가 살고 있는 미국 워싱턴으로 떠나게 됩니다. 

 

 


아이들만 보낸다고 했다면 허락하지 않았을 거라는 남편 이창순 PD는 자신도 1992년부터 3년간 UCLA 대학에서 영화연출을 공부하며 많은 걸 배우고 느꼈던지라, 영어도 공부하고 인생에서 새로운 것을 모색하고 싶다는 아내의 바람에 적극 지원을 하며 기러기 아빠 신세를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지난 2002년 은퇴를 발표하고 세 자녀와 함께 미국으로 떠난 원미경

배우 원미경의 국내 복귀는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2016년에 이뤄집니다. 가수 이적의 동생으로 알려진 이동윤 PD가 연출한 MBC 드라마 '가화만사성'으로 연기에 복귀한 원미경은 이후 '귓속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 그리고 가장 최근작인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까지 1년에 한 편 정도 꾸준히 미국과 한국을 오가는 방식으로 작품을 하며 국내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한편, 배우 원미경의 남편 이창순 PD는 현재 가족이 있는 미국 워싱턴에서 목회자로 변신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 원미경이 출연했던 tvN 드라마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를 봤을 때 다시 연출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좋은 작품이었다는 얘기를 했다고도 합니다. 두 분 가족과 함께 더욱 행복한 결혼 생활 기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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