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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하나뿐이라 국민들이 아쉬워한다는 야구 선수 이종범

지난 2019년 11월의 일이었죠. 세계 랭킹 상위 12개국이 참가하는 야구 대항전인 '프리미어 12'에서 이정후 선수가 맹활약을 펼치며 이정후 선수에 대한 관심이 커졌답니다.  

당시 이정후 선수가 프리미어 12에서 맹활약을 이어가자 야구팬들 사이에서는 이정후 선수의 아버지인 레전드 야구 스타인 현 LG 코치 이종범이 왜 아들을 하나만 낳았느냐는 아쉬움을 토로하는 일도 있었는데요. 이정후 선수의 아버지 레전드 야구선수 이종범 선수의 러브 스토리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바람의 부자' 이종범-이정후

먼저 레전드 야구 선수인 이종범 현 LG 코치가 어떤 선수였는지부터 알아볼게요. 이종범은 전 해태 타이거스, KIA 타이거스 소속의 야구선수로, 통산 정규 시즌 MVP 1회, 한국시리즈 MVP 2회, 골든글러브 6회를 수상했습니다. 

 


1994년의 타율 3할 9푼 3리, 도루 84개, 안타 196개, 득점 113점, 1997년에 기록했던 타율 3할 2푼 4리, 30홈런, 64도루 등의 기록이 있는데요. 특히 1994년의 타율은 프로 원년 백인천의 4할 1푼 2리 이후 한국 프로야구 최고 타율이며, 1997년 64도루를 기록하며 양산했던 30홈런은 당시 32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던 이승엽과 경쟁하던 기록이라 놀랍기 그지 없습니다. 이런 활약으로 이종범은 바람의 아들, 야구 천재, 종범신 등의 별명을 지니고도 있습니다. 

 

바람의 아들' 이종범

이종범 LG 코치가 현재의 부인 정정민 씨를 만난 것은 지난 1994년의 일이었습니다.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 이후 1년 후로, 이종범 LG 코치의 아내 정정민 씨는 수원 출신으로 숭의여전 응용 미술학과를 졸업하고 유학을 준비하던 여성으로, 이종범을 만나기 전까지는 야구장에도 가 본 적이 없었다고 합니다.

 


야구를 하나도 몰랐기에 되려 야구선수에 대해 막연한 호기심이 있었던 정정민 씨는 이종범과의 만남을 승인했고, 소개팅 자리에 트레이닝 바지와 하얀 면티를 입고 슬리퍼를 신고 나왔다는 이종범 LG 코치의 상남자 야구 선수 모습에 왠지 끌려서 두 사람은 교제를 시작했다고 합니다. 

 

정정민 씨를 처음 만났던 당시 1994년의 야구 스타 이종범

이후 기존 계획되어 있던 정정민 씨의 프랑스 미술 유학으로 인해 이종범 LG 코치와 정정민 씨는 롱디 커플이 되었지만, 정정민 씨는 오빠 이종범을 보고 싶은 마음이 담긴 편지를 보내며 사랑을 키워 나갑니다. 

당시 정정민 씨가 프랑스에서 이종범에게 보냈던 편지가 1,000여 통에 달했는데, 반면에 무뚝뚝하기 그지 없었던 이종범은 답장을 단 3통만 보냈지만, 롱디 커플치고도, 무뚝뚝한 이종범의 단 3통의 답장치 보도 두 사람은 꽤 성공적인 연애를 하며 애틋한 연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연애 도중 두 사람의 열애설이 언론에 보도되지 정정민 씨 집안의 반대가 있긴 했지만, 이종범의 설득으로 두 사람은 지속적인 관계를 허락받게 되었고, 두 사람은 이때부터 결혼을 전제로 만남을 이어가게 됩니다. 

 

이종범 현 LG 코치와 아내 정정민 씨

 

이종범은 프러포즈도 다소 무뚝뚝했습니다. 이종범과 정정민 씨는 지난 1997년 1월에 정정민 씨의 프랑스 대학 졸업 기념 유럽 여행을 가게 됩니다. 두 사람만 가는 여행은 아니었고, 이종범 친누나 부부와 포수 정희열 부부, 그리고 이종범의 친구 부부들이 함께 떠나는 지인 친목 유럽 여행이었고, 프랑스 유학 중이었던 정정민 씨가 이들을 위한 가이드를 맡은 것이었는데요.

이 유럽 여행 후 정정민 씨가 스타 야구선수 이종범의 연인으로 매스컴에 집중 포착되자 "정식으로 소개합니다. 제가 사랑하고 영원히 우정을 함께 나눌 정정민 씨입니다!", 이종범은 이렇게 기자들에게 정정민 씨를 소개하며 프러포즈를 대신했고, 그로부터 10여 개월 후인 지난 1997년 11월 두 사람은 결혼식을 올리고 부부가 됩니다. 

 

이종범, 정정민 씨 결혼식 사진

 

결혼 이후 이종범 LG 코치와 정정민 씨는 1남 1녀를 낳습니다. 결혼 이듬해인 1998년에 아들 정후를, 곧바로 그다음 해에 딸 가연을 낳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이종범 LG 코치는 아들 정후가 야구 선수가 아닌 골프 선수가 되기를 바래서 초등학교 시절부터 아들 정후에게 골프를 가르쳤다고 합니다. 하지만 피는 못 속이는지 정후가 골프를 싫어했고 야구에 더 관심을 보이자 어쩔 수 없이 광주 서석 초등학교 야구부에 입단을 시키게 되는데요. 

 

초등학교 시절의 이정후

이후 이종범 LG 코치의 아들 이정후는 야구 명문 휘문고등학교를 거쳐 넥센 히어로즈에 입단하게 되었고, 입단연도 2017년 10년 만에 탄생한 고졸 신인왕이 되면서 골프를 버리고 야구를 선택한 것이 옳았음을 증명합니다. 

 


이정후 선수는 넥센과의 계약 직후 열린 제11회 아시아청소년야구 대회에 대표팀으로 참가했고, 유일하게 한국 선수들 중 청소년 대표 올스타 TOP10에 들었으며, 중견수와 1루수를 보면서 1번 타자로 타율 6할과 최다 타점을 기록하는 등의 놀라운 활약을 펼쳤고, 프리미어 12에서도 엄청난 활약을 선보이며, 이종범 현 LG 코치가 왜 아들을 하나만 낳았느냐는 국민들의 탄식을 자아내게 합니다.

현재 이정후 선수는 2020년 프로야구 시즌을 대비해서 본격적으로 몸을 키우는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요. 이 말인즉, 두 자릿수 홈런을 치면서 이제는 아버지를 뛰어넘는 야구선수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말이 되겠는데요. 이정후 선수의 내년 시즌 활약을 기대하고, 이종범, 정정민 씨의 행복한 결혼 생활 응원하겠습니다.

 

지난 2012년 5월 이종범 현 LG 코치의 선수 은퇴식에 참석한 가족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