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팡

'어벤져스: 엔드게임'도 완패? 2019년 중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영화는?

2019년 상반기 중국 영화 시장에서 가장 많은 흥행을 기록했던 영화는 어떤 작품일까요. ''어벤져스: 엔드게임'을 포함한 메가 대작 영화 몇 편을 제외하면 할리우드 영화가 중국 영화에 완패를 당했네요.  어쩌면 조만간 중국이 미국을 넘어서는 최고의 영화 시장이 될 것이라는 예측이 현실화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2019년 중국에서 가장 인기 높았던 영화는 어떤 작품들이 있는지 함께 보실게요.

 

 

 10  분노의 질주: 홉스&쇼 - 2,375억 원

2019년 7월 31일 개봉해서 전 세계적으로 7억 5,604만 달러(한화 약 8,800억 원)의 흥행 수익을 기록했던 '분노의 질주: 홉스&쇼'의 중국 흥행 수익은 14억 3,066만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2,375억 원입니다. 중국 흥행이 전 세계 흥행의 1/4이네요.

 

 

 9  소년적니 - 2,575억 원

2019년 10월 25일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소년적니'는 대학 입시를 앞두고 학교에서 운명이 바뀐 소년과 소녀가 서로를 지켜주며 꿈을 이뤄나가는 내용의 청춘 영화로, 학교 폭력과 가정 교육이라는 무거운 주제까지 다루면서도 완성도 높은 내용으로 15억 5096만 위안(한화 약 2,575억 원)의 흥행을 기록합니다. 

한국 영화 '도둑들'에도 출연했던 홍콩 유명 배우 청즈웨이의 아들이기도 한 청궈샹이 연출을 맡았고, 중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는 보이그룹 TFBOY의 멤버인 이양첸시가 남자 주인공을 맡았습니다. 영화적 완성도와 아이돌 팬덤의 적절한 시너지로 대박이 난 작품이네요.

 

 

 8  열화영웅 - 2,807억 원

중국 다롄 송유관 폭발 사고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 '열화영웅'은 오일 탱크 대형 화재 현장에서 소방대원들이 목숨을 걸고 국가와 인민들의 생명과 재산, 안전을 지키는 감동 스토리를 담아 16억 9,137만 위안(한화 약 2,807억 원)의 흥행을 기록했습니다.

소방관들의 헌신으로 단 한 건의 인명피해도 없었던 기적의 사건으로 평가받는 다롄 화재 사건을, CG에 의존하지 않고 사실적으로 화재 장면을 연출하는 등의 리얼함이 흥행을 이끌었다는 평가입니다.

 

 

 7  비치인생 - 2,854억 원


유명한 작가이자  카레이서인 한한 감독의 세 번째 영화로 왕년에 챔피언이었지만 5년째 경기 금지를 먹었다가 다시 레이싱 세계로 돌아온 주인공이 젊은 세대 천재 카레이서들을 상대로 겨루며 재기하는 액션 코미디 영화입니다. 중국 흥행 수익 17억 1,791만 위안(한화 약 2,854억 원)을 벌어들여 7위입니다.

 

 

 6  풍광적외성인 - 3,662억 원

영어 제목이 미친 외계인(Crazy Alien)인 '풍광적외성인'은 개봉 하루 만에 5억 위안 (한화 약 820억 원)을 벌어들이며 흥행 예고를 하더니, 결국 중국 박스오피스 최종 성적 22억 298만 위안 (3,662억 원)의 성적으로 2019년 중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번 영화 6위에 랭크됩니다. 참신한 소재의 자국 영화가 흥행하는 중국 시장을 잘 공략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겠네요.

 

 

 5  캡틴 파일럿 - 28억 7537만 위안

티베트로 향하는 비행기에 몸을 실은 119명의 승객들을 안전하게 구하기 위한 9명의 승무원들의 이야기를 담은 '캡틴 파일럿'의 중국 흥행 수익은 무려 28억 7537만 위안(한화 약 4,773억 원)에 달합니다. 

항공 재난 영화로 2018년 비행 중 조종실 유리창이 깨졌지만 조종사의 분투로 승객 전원이 무사귀환한 민항기 사고를 다룬 영화로, 가족 코드가 많이 들어간 영화치고는 놀라운 흥행 성적이네요.

 

 

 4  나와 나의 조국 - 5,037억 원

2019년 10월 1일 개봉한 '나와 나의 조국'은 국경절 행사 및 애국 분위기 열풍을 타고 개봉 2일 만에 1,000억 원 이상의 흥행 성적을 기록하는 등, 최종 흥행 성적 30억 3,492만 위안(한화 약 5,037억 원)으로 2019년 중국 흥행 수익 3위를 기록하였습니다. 

미중 무역 전쟁에다가 홍콩 범죄인 인도법 반대 시위로 중국의 국가적 위상이 상당히 손상된 가운데, 이를 덮어버리기 위한 국가적 지원에 따른 건국 70주년 애국 분위기에 따른 흥행이었다는 비난도 없지 않았다는 점은 아쉬움이 남지 않을까 싶네요.

 

 

 3  어벤져스: 엔드게임 - 7,047억 원 

2019년 전 세계 최고의 흥행작이자, 지난 10년 동안 역대 전 세계 박스오피스 흥행 1위였던 '아바타'의 기록을 앞지른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중국 내 흥행 성적은 42억 4092만 위안 (한화 약 7,047억 원)에 달합니다. '어벤져스: 엔드게임' 전 세계 흥행 수익의 거의 1/5을 중국 혼자서 해낸 것이죠.

예매가 열리고 첫 6시간 만에 무려 100만 장의 표가 예매표로 판매가 되었는데, 이는 역대 모든 중국 영화 시장의 기록을 앞선다고 하며, 개봉일이 평일인 수요일이었음에도 첫날 매출이 1,252억 원이었고, 오프닝 첫 주에 기록했던 수익이 3,844억 원으로, 이 기록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중국 내 최종 성적인 4,188억 원에 근접하는 수치이니,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중국 흥행이 얼마나 무시무시했는지를 가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2  유랑지구 - 7,736억 원

하지만 믿겨지나요? 2019년 중국에서는 '어벤져스: 엔드게임'보다 더 높은 흥행 수익을 기록한 영화가 무려 두 편이나 더 있습니다. 지난 2019년 2월 5일 개봉해서 최종 흥행 성적 46억 5603만 위안 (한화 약 7,736억 원)의 흥행을 기록한 '유랑지구'입니다. 

중국의 SF 작가 류츠신의 2000년 단편소설 '유랑지구 ('떠도는 지구'라는 뜻)'를 원작으로 하는 동명의 영화로, 중국 영화 특유의 국뽕을 나름 자제하면서도, 컴퓨터 그래픽이나 특수효과 기술이 할리우드 수준에 비견될 정도의 기술력을 선보였다는 평가 속에 SF가 전무하던 중국에서 블록버스터로 크게 성공한 영화입니다.

제작비가 미국 달러로 5,000만 달러 (한화 약 580억 원), 마케팅비를 포함한 총 손익분기점은 1억 4,000만 달러(1,630억 원)였는데, 중국 내 개봉 첫 주 수익만으로 3억 달러 (3,494억 원) 이상을 찍으며 놀라움을 안겼고, 이러다 중국 역대 박스오피스 최고 흥행작인 '특수부대 전랑 2'의 9,951억 원의 흥행을 넘기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도 있었지만, 아쉽게도 최종 흥행 성적은 7억 달러에 조금 못 미치는 6억 9,099만 달러(한화 약 7,739억 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1  나타지마동강세 - 8,267억 원

'봉신연의'의 나타 이야기를 각색한 애니메이션 영화 '나타지마동강세'는 2019년 7월 26일 중국에서 개봉해서 개봉 20일차인 2019년 8월 15일 38억 위안(한화 약 6,3000억 원)을 돌파하고, 2019년 10월 6일 최종 흥행 성적은 무려 49억 7,509만 위안 (한화 8,267억 원)의 어마무시한 흥행을 기록하게 됩니다.

 


'나타지마동강세'의 50억 위안, 한화 8,000억 원이 넘는 흥행 성적은 애니메이션 세계 최대 강국인 일본에서 2019년 1월 1일부터 2019년 8월까지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의 일본 박스오피스 총합계가 5,300억 원 정도였다, 일본 애니메이션 한 해 총매출보다 중국 애니메이션 한 작품의 흥행 수익이 더 많은 정도니, 이 작품이 중국 영화팬들에게 얼마나 큰 충격파를 가한 애니메이션인지 가늠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