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무비 데이터베이스, 줄여서 IMDB로 불리는 영화 사이트는 로튼 토마토와 함께 가장 신뢰받는 영화 평점 사이트인데요. 그중에서도 특히 IMDB 독자들이 10점 만점으로 평점을 매겨 역대 최고의 영화 250편을 선정하는 'IMDB TOP 250'은 가장 대중적인 전 세계 인기 영화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IMDB TOP 250'의 250편 영화는 너무 방대할뿐더러, 가장 오래된 영화는 1921년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탓에 트렌드 역시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그래서 범위를 줄여봤습니다.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10년 동안 개봉한 영화들 중 IMDB 독자 평점이 가장 높은 10편의 영화를요. 'IMDB 독자 평점 기준 2010년대 최고의 영화 TOP 10' 함께 보시겠습니다. (출처는 스크린랜트닷컴입니다)
10 토이 스토리 3 (2010) - ★ 8.3
2010년 6월 개봉한 '토이 스토리'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인 '토이 스토리 3'는 전작으로부터 11년 만에 개봉하는 후속작으로, 10년 이상 축적인 기술력에다가 디즈니와 하나가 된 픽사의 제작 노하우가 합쳐져서, 워낙에 명성이 높았던 전작들을 능가하는 후속작으로 최고의 3부작을 화려하게 마무리 지었다는 평가를 받는 걸작으로 남습니다!(그러나 나중에 무려 4편이 나오게 되죠!)
9 코코 (2017) - ★ 8.3
2017년 가을 개봉한 픽사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 '토이 스토리 3'의 감독을 맡았던 리 언크리치가 감독을 맡아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의 장편 애니메이션상에 이어, 제90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장편 애니메이션상과 주제가상을 수상한 픽사의 역작입니다. 디즈니와 픽사가 선보이는 화려함과 온기의 극대치라 할 수 있는 작품!
8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 - ★ 8.3
배트맨이라는 이 아이코닉한 DC 코믹스 캐릭터에 대해서는 실사영화와 애니메이션까지 수도 없는 버전의 작품이 나왔습니다. 1989년 마이클 키튼이 망토를 두른 '배트맨'을 필두로 발 킬머, 조지 클루니, 크리스천 베일, 벤 애플렉 등이 차례차례로 배트 모빌을 탔고 다양한 비평적 평가와 사랑을 받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큰 사랑을 받은 영화는 2012년 '다크 나이트 라이즈'입니다.
2012년 평단과 관객들에게 크게 사랑받은 영화인 '다크 나이트 라이즈'는 흥행까지도 성공적이어서 10억 8,443만 달러 (한화 약 1조 2,188억 원)을 벌어 크리스토퍼 놀란은 '다크 나이트' 삼부작의 마지막을 화려하게 장식했더랬죠.
7 장고: 분노의 추적자 (2012) - ★ 8.4
쿠엔틴 타란티노의 2013년 작품으로 1966년 오리지널 영화 '쟝고'의 원작 사운드트랙이 그대로 사용되는 걸 제외하면 완전히 다른 영화라고 봐도 무방한 작품입니다. 2013년 골든글로브, 아카데미 시상식 각본상, 남우조연상 수상작입니다.
6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2018) - ★ 8.4
2018년 개봉한 스파이더맨 애니메이션 영화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스파이더맨과는 전혀 무관한, 스파이더맨의 영화 판권을 지닌 소니 픽처스에서 제작한 흑인 스파이더맨 마일스 모랄레스를 중심으로, 피터 파커나 스파이더우먼 등 평행 우주의 스파이더맨들이 등장하는 작품입니다. 모든 매체와 평단, 관객을 가리지 않고 압도적 호평이 나왔던 작품.
5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2018) - ★ 8.4
'어벤져스'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MCU의 모든 사건의 배후인 타노스가 직접적으로 메인 빌런으로 등장한 최초 작품으로, 상업 영화 최초로 모든 장면을 IMAX 디지털 카메라만을 이용해 촬영된 영화이기도 합니다. 역재 전 세계 흥행 순위 5위의 작품!
4 어벤져스: 엔드게임 (2019) - ★ 8.5
'어벤져스' 시리즈의 4번째 작품이자, 인피니티 사가의 마지막 작품이자, '아바타'의 기록을 깨고 역대 전 세계 박스오피스 흥행 순위 1위의 작품에 새롭게 오른 흥행작입니다. 말이 필요 없는 2019년 최고의 작품입니다.
3 위플래쉬 (2014) - ★ 8.5
데미언 샤젤 감독, 마일스 텔러와 J.K. 시몬스 주연의 2014년 영화로, 스승과 제자와의 감동을 다룬 휴먼 드라마는 오산이고, 오히려 음악 영화지만 전반적으로 액션 스릴러의 면모까지 보여주는, 다시 말해 긴장감과 박진감이 액션이나 스릴러 못지않은 작품이라며 관객과 평단 모두 최고의 호평을 받은 작품.
2 인터스텔라 (2014) - ★ 8.5
'인터스텔라'는 전 세계 흥행 수익 6억 7,512만 달러(한화 약 7,561억 원)의 수익을 올린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중박 영화지만, 적어도 국내에서는 1,000만 관객 이상이 영화관에 몰려간 놀란 감독 최고의 대박 영화입니다.
거기에다가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작품 중 '인셉션'을 뛰어넘는 난해함으로 진입 장벽이 가장 높은 작품이라는 선입견까지 깨뜨린 국내 흥행 대박이었으며, 중국을 제외하면 해외 흥행 성적 역시 한국이 1위라는 아주 의미심장한(?) 작품이기도 했습니다.
1 인셉션 (2010) - ★ 8.7
많은 예산을 들여 많은 관객을 끌어모아야 하는 만큼, 블록버스터는 어렵지 않아야 한다는 게 그간의 불문율이었습니다. 워너브라더스는 '다크 나이트'의 10억 달러가 넘는 흥행 수입에 힘입어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1억 6,000만 달러를 주고 만들고 싶어 하는 영화를 마음대로 만들어도 좋다고 했고, 그 결과가 '인셉션'이었습니다.
여러 리얼리티의 레벨이 있는 이 영화를 따라잡으려면 한시도 눈을 떼지 않고 집중해야 했는데, 관객들 역시 그 어려움을 마다하지 않았고, 그리하여 대박 흥행을 거둔 데다 오스카 최우수작품상 후보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어렵고 난해한 블록버스터도 흥행에서 통할 수 있다는 전례를 크리스토퍼 놀란이 세우게 됩니다.
왜 크리스토퍼 놀란에게 '갓놀란'이라는 타이틀이 붙게 되었는지, 2000년대도 아니고, 무려 2010년대ㅇ에만 IMDb 기준으로 최고 평점 영화 톱10에 세 작품을 올린 크리스토퍼 놀란의 위엄이네요. ('인셉션'과 유사한 느낌의 놀란의 차기작 '테닛'에 대한 기대가 정말 커질 수밖에 없네요~)
P.S.) 'Top 250 as rated by IMDB Users'를 보면 분명히 2019년 개봉한 '조커'와 '기생충'이 각각 평점 8.6과 8.5로 21위와 32위에 랭크가 되어있는데, 왜 'IMDb 기준, 2010년대 최고 평점 영화 톱10'에 빠져 있느냐는 질문이 나올까 미리 말씀드리는데요. 아마도 스크린랜트를 포함, 외국 영화 매체에서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극장에서 상영중인 작품은 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으로 추정이 됩니다. 오해없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