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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팡

이름에 한국말이 두 개나 들어갔다는 마블 배우

2021년 개봉 예정인 '미션 임파서블 7'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와 '어벤져스: 엔드게임'의 맨티스 역의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가 새롭게 합류했다고 합니다.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페기 카터 역의 배우 헤일리 앳웰에 이은 두 번째 마블 합류 여자 배우인데요.

 


아직 캐스팅 초기 발표 단계라, 폼 클레멘티에프가 맡은 배역이 무엇인지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션 임파서블 7'의 연출을 맡은 크리스토퍼 맥쿼리 감독의 과거 발언에 따르면, 폼 클레멘티에프의 역할은 상당히 팜므파탈적인 캐릭터로, '미션 임파서블 7'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합니다.  

'미션 임파서블 7' 감독 크리스토퍼 맥쿼리

폼 크레멘티에프는 1986년 생으로, 한국계 어머니와 러시아계 프랑스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한국계 캐나다인입니다. 이름의 폼(pom)은 프랑스어로 사과(pomme)를 뜻하는 말로, 범띠 해 봄에 태어난 딸을 기억하기 위해, 한국계 어머니가 한국말 '봄(spring)'과 '범(tiger)'과 같은 발음의 프랑스어를 택한 상당히 작명에 고민이 많이 들어간 이름이라고 합니다.

 


배우로서 폼 클레멘티에프는 2007년부터 프랑스 영화에 조연으로 출연했으며, 특히 2013년 할리우드 리메이크 '올드보이'에서 행복 역을 맡아 우리나라 팬들에게도 어느 정도 얼굴이 알려진 배우인데요. 특히 지난 2017년 5월 개봉한 마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서의 맨티스 역할을 통해서는 세계적인 인지도를 얻게 되기도 합니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맨티스 역의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맨티스는 치유능력에 텔레파시, 마인드 교감능력이 뛰어날뿐더러, 동양 무술을 익혀서 근접전에서도 상당한 전투 능력을 보여주는 맨티스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와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에고나 타노스와 전투 당시 상당히 인상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8년 4월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의 홍보를 위해 내한했을 당시, 어머니의 나라를 방문한 것이 매우 기쁘다는 소감과 함게, 같이 내한한 배우들이 일정이 끝나고 모두 출국한 반면, 폼 클레멘티에프는 며칠 더 체류하며 한국 관광을 즐기며 어머니에 대한 기억을 소회했던 것으로도 알려졌습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로 내한한 폼 클레멘티에프

근데, 참 이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는 안타까운 가족사를 지닌 배우입니다. 러시아계 프랑스인인 아버지가 영사관 신분이라 어릴 때 이곳저곳을 옮겨 다녔는데, 그런 아버지를 5살 어린 나이에 암으로 잃었고, 어머니 역시 당시 조현병을 앓고 있었던 탓에, 프랑스에서 고모와 고모부 밑에서 자랐다고 해요. 

 


하지만 고모 역시 폼 클레멘티에프의 18살 생일에 돌아가시고, 그로부터 7년 뒤에는 친오빠인 나무(Namou)도 25살 생일에 자살을 하는 아픔을 겪었다고 합니다. 

폼 클레멘티에프 어린 시절 사진

지난 2017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에 출연 당시 인터뷰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자신의 인생이 이보다 더 최악일 수는 없는 느낌이지만, 하지만 이제는 괜찮다며, 점점 그런 인생을 받아들이게 되었고, 자신의 경험과 작품을 통해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수 있게 되었다는 배우라는 일이 정말 좋다고 말하기도 했는데요. 

 


그런 아픈 과거사와 아버지, 오빠 등 가까운 사람의 죽음이나 조현병을 앓았던 엄마의 투병을 견뎌내 폼 클레멘티에프였던지라, 어쩌면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의 공감과 진정 능력을 지닌 캐릭터 맨티스 역은 자신을 그대로 투영하는 느낌이 들었다고도 합니다. 

한편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맨티스 역으로 유명한 배우 폼 클레멘티에프가 출연하는 '미션 임파서블 7'은 2021년 7월 23일 개봉 예정입니다. 2022년 8월 개봉하는 '미션 임파서블 8'에서도 폼 클레멘티에프는 계속 출연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