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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팡

폐암 극복 후 제2의 인생 산다는 김한길이 최명길과 결혼 결심한 계기

2019년 11월 25일 첫 방송된 채널A '어바웃 해피 & 길길이 다시 산다'에 결혼 24년 차 부부인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배우 최명길이 출연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김한길은 폐암 4기라는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조금씩 건강을 되찾아 다시 잘 살아가고 있는 길길 부부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었는데요. 김한길, 최명길 부부가 누구인지, 과거 이들의 신문 1면을 대문짝만하게 장식했던 결혼 스토리에 대해서 알아볼게요. 

 

'어바웃 해피&길길이 다시 산다'에 출연한 김한길, 최명길 부부

먼저 김한길 전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와 배우 최명길의 기본 프로필부터 알아볼게요. 김한길은 1952년 생으로 2019년 기준 올해 나이가 68세입니다. 배우 이덕화, 안성기, 미키 루크, 리암 니슨과 같은 분들이 1952년생으로 김한길과 나이가 같습니다.

그리고 배우 최명길은 1962년생으로 김한길과는 10살 차이로, 배우 이혜영, 가수 민해경, 할리우드 배우 데미 무어, 조디 포스터와 같은 분들이 최명길과 동갑내기 유명 연예인들입니다.

 

김한길, 최명길 부부

최명길에 대해서 좀 더 알아볼게요. 배우 최명길은 리즈 시절에는 엄청난 미녀 배우로 유명했습니다. 요즘으로 치면 거의 김태희급으로 고급스런 이미지의 대명사 배우였죠.  

 


'용의 눈물', '대왕 세종'과 같은 사극에서 태종의 비인 원경왕후 역을 맡았고, '근초고왕'에서 비류왕의 비였다가 계왕의 비가 되는 역할 등 왕의 아내를 많이 맡았던 배우였는데요. 

 

'용의 눈물'에서 원경왕후 역의 배우 최명길

1984년 조선왕조 오백년 설중매에서 정현왕후, 이듬해 조선왕조 오백년 풍란에서 자순대비, 1988년 조선왕조 오백년 한중록에서 혜경궁 홍씨, 1989년 조선왕조 오백년 파문에서 혜경궁 홍씨, 용의 눈물에서 원경왕후, 명성황후에서 명성황후 등등등 황후 역할만도 상당하죠. 

아울러 그 외에도 MBC FM에서 최명길의 음악살롱을 진행하며 특유의 고급스럽고 따뜻한 음색의 라디오 DJ로도 유명했는데, 남편 김한길과의 첫 만남 역시 라디오를 통해 이뤄졌습니다. 남편 김한길이 MBC FM의 '김한길 초대석'을 진행 중이었고, 최명길이 초대손님으로 나오게 된 것이었죠.

 

라디오 DJ 시절 최명길

김한길, 최명길 두 사람의 결혼식은 지난 1995년 3월 22일에 이뤄졌습니다. 그전에 김한길은 소설가 이어령의 딸로 유명했던 이민아 변호사와 결혼식을 올렸다가 이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민아 변호사는 이화여대 영문과를 조기 졸업하고 22살의 나이에 김한길과 결혼식을 올렸고, 5년 정도 결혼 생활 끝에 갈라선 두 사람이었죠. 1986년이었습니다. 

 


김한길과 이민아 두 사람은 이국땅에서의 결혼생활 동안 성공을 위해서 밤을 새워 공부하며 둘만의 시간이 거의 없다시피 했던 것도 이혼의 이유가 되지 않았을까 싶어요.

김한길과 이민아는 성공을 위해서 무던히도 공부를 열심히 했고, 그렇게 방 하나 짜리 셋집에서 벗어나 바다가 보이는 3층짜리 새집을 지어 이사를 하기도 했지만, 앞만 보고 달리다 가정의 소중함이나 작은 일상의 기쁨을 놓쳤던 것이죠. 

 

김한길 전부인 이민아 변호사와 소설가 이어령

그 이후 한국으로 돌아온 김한길은 라디오 생방송에서 최명길을 만나서 운명적인 느낌이 왔다고 합니다. 김한길은 처음부터 최명길에 마음이 있었는지, 왜 결혼을 하지 않았느냐, 나 같은 남자는 어떻냐는 질문을 던지는 저돌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첫 만남에서 최명길은 김한길의 유명한 흰머리 때문에 나이가 많다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젊어서 깜짝 놀랐다고 하는데요. 라디오 생방송에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구애를 하기는 했지만, 그러나 김한길이 최명길과 결혼을 해야겠다 생각했던 계기는 따로 있었다고 합니다. 

 


첫 만남 이후 김한길의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놀랍게도 부의금 명단에 배우 최명길이 있었다고 합니다. 김한길의 어머니 역시 최명길이 다녀간 것을 알고 최명길과의 만남과 결혼을 적극 추천했고, 공적인 만남이었지만, 그 공적인 만남을 잊지 않고 아버지 장례식장까지 찾아준 최명길에 김한길은 무한 감동을 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1995년 결혼에 이르게 됩니다. 

 

월드스타 최명길, 인기 작가 김한길 결혼

당시 김한길과 최명길의 결혼은 유명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예비 정치인과 톱스타의 만남 그 자체로 큰 화제가 됩니다. 이전까지 그런 사례가 없었고, 요즘이야 띠동갑 커플이 흔해졌지만, 당시로서는 10살이라는 적지 않은 나이 차가 세간의 이목을 끌기에 충분했었는데요. 

 


김한길은 당시 일간스포츠 1면에 무슨 전쟁이라도 터진 것처럼 통단 제목으로 우리 이름이 실려서 놀랐고, 아울러 최명길이 아깝다는 소리를 한동안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야 했다고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습니다.  

 

김한길, 최명길 결혼 사진

결혼 이후 김한길과 최명길 두 사람은 지금까지 25년 가까운 결혼생활을 이어옵니다. 정치인의 아내로서 최명길은 어려운 시절도 많이 있었지만, 김어진, 김무진 두 아들을 낳고 지금까지 함께 살고 있습니다. 

물론 지난 2017년 10월 김한길은 폐암 4기 진단이라는 고난을 맞이합니다. 발견 당시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전이돼 4기 진단을 받아 우려를 샀지만, 그러나 신약 치료 효과로 상태가 호전돼 현재는 완치 가능성을 볼 정도로 건강이 많이 좋아졌다고 합니다. 

6,7개월 전만 해도 숨이 차올라 잘 걷지 못할 정도로 비참했던 인생이었지만, 이제는 생사의 고비를 넘기고 다시 잘 살아가고 있는 김한길, 최명길 길길 부부, 힘든 고난을 이겨냈던 것만큼 앞으로도 더욱 행복한 모습 보여주셨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