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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팡

반세기 만에 처음? 배우 문소리와 감독 장준환이 철통 비밀 결혼식을 올린 이유

2019년 11월 27일 방송된 JTBC '한끼줍쇼'에서 함소원과 이진혁이 등장, 강호동, 이경규와 함게 경기도 동탄에서 초인종을 누른 집은 뜻밖에도 배우 문소리의 부모님 집이었습니다.

이날 방송에서 배우 문소리의 부모님은 딸인 배우 문소리와 사위인 장준환 감독과의 결혼 스토리를 공개하기도 했는데요. 배우 문소리와 감독 장준환의 첫 만남에서부터 결혼까지의 풀 스토리, 그리고 두 사람이 가족 이외에는 주변 사람들 아무도 몰랐던 철통 비밀 결혼식을 올려야 했던 사연 등을 소개해드릴게요. 

 

'백상예술대상' 문소리, 장준환 감독, 영화 부부의 케미

배우 문소리는 지난 200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박하사탕'을 통해 스크린 데뷔와 함께 강렬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배우입니다. 성균관대 졸업 후 교사를 준비하다 서울예전 특별 입학 전형에 합격해서 '박하사탕'으로 늦깎이 데뷔를 한 것인데요.

 


데뷔 이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002년에는 역시 이창동 감독의 영화 '오아시스'에서 뇌성마비 장애인을 연기했고, 한 신경외과 의사가 이 영화를 보면서 진짜로 뇌성마비가 있는 배우를 캐스팅한 게 아닐까 생각했다고 고백했을 정도로 뛰어난 연기를 선보인 문소리는 이 작품으로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신인배우상을 수상하게 됩니다. 당시 국민적 영웅 대접을 받았던 쾌거였죠.  

 

설경구, 문소리 주연의 영화 '오아시스'

'오아시스'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주목을 받은 이후, 배우 문소리는 '효자동 이발사', '가족의 탄생',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리틀 포레스트' 등의 영화에 출연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여배우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는데요.

 


배우 문소리가 남편 장준환 감독을 처음 만났을 때는 지난 2003년이었습니다. '박하사탕'으로 주목받는 신예 배우의 탄생을 알리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죠. 

 

영화 '박하사탕'의 문소리

영화 평론가 이동진이 "2000년대 가장 인상적인 한국영화 감독 데뷔작"이라고 호평한 '지구를 지켜라'를 통해 데뷔한 장준환 감독은 영화 팀 회식에서 문소리의 친구인 신하균의 초대로 문소리가 합석하면서 처음 문소리를 만나게 되었고, 얼마 지나지 않아 가수 정재일의 뮤직비디오 '눈물꽃'에 여주인공으로 배우 문소리를 섭외하며 재차 인연을 갖게 되었다고 합니다. 

 


장준환 감독과 배우 문소리 두 사람이 처음 만났을 당시에는 서로 연인이 있었지만, 그러나 문소리를 처음 봤을 때부터 "이 여자다" 싶었던 장준환 감독이 배우 문소리에게 적극적으로 대시를 했는데, 배우 문소리는 장준환 감독의 마음을 거절하다, 이후 장준환 감독의 진심을 담은 메일을 주고받다 서로 장난도 치며 가까워져 결국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감독 장준환의 입봉작 영화 '지구를 지켜라'

두 사람이 결혼식을 올린 날짜는 지난 2006년 크리스마스 이브였는데요. 30만 원에 빌린 경기도 남양주 서호갤러리에서 80여 명의 친인척만 초대한 가운데 열린 소박한 결혼식이자, 영화계 사람들 아무도 몰랐던 철통 비밀 결혼식으로,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은 결혼식이 모두 끝난 후 언론에 비로소 공개가 되었다고 합니다. 

근데 왜 이렇게까지 비밀 결혼식이었을까요. 두 사람이 만나기 전 사귀는 사람이 있었다고는 했지만, 그렇게까지 비밀 결혼식을 고수해야 했던 사정은 무엇이었을까요. 

 

문소리, 장준환 결혼식

우선 두 사람이 문소리, 장준환 감독 커플의 열애 사실을 친한 지인들도 까맣게 모를 정도로 철저히 비밀 연애를 고수했다는 점이 있을 것입니다. 두 사람은 열애 당시 서로 깍듯이 존대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비밀로 부쳤다는 점이 있을 것입니다. 

2년여의 교제 중 단 한 번, 장준환 감독이 노래방에서 마이크를 잡고 "내가 문소리와 사귀면 어떨 것 같아요?"라고 깜짝 발언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 당시 "7만 감독이 미친 거 아니냐, 700만도 아니고"라는 반응 등으로 굴욕을 당한 적이 있었다고 해요.

 


심지어는 두 사람의 열애설 직후, 문소리, 장준환 감독과 두루 친한 배우 류승수에게 두 사람의 관계를 묻는 전화를 기자가 하자, 류승수는 무슨 소리냐며, 문소리는 3일 전에 나랑 술을 마셨다며, 스캔들을 내려면 나랑 내라며 해명을 했지만, 다음날 신문에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발표가 되었고, 이에 류승수는 부들부들 떨며 희대의 사기극이라고 분노했다고도 합니다. 

 

문소리, 장준환 결혼이라는 희대의 사기극에 당했다는 배우 류승수

게다가 배우 문소리는 결혼 전에 목에 칼이 들어와도 영화감독과는 절대 결혼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을 했던 것도 있었고, 최근 들어 김태용, 탕웨이 부부의 결혼이나 홍상수, 김민희 커플처럼 감독과 여자 배우의 열애가 등장했다지만, 두 사람이 결혼을 했던 200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한국 사회에서 여배우와 영화감독과의 결혼은, 신상옥, 최은희 이후 반세기 만에 처음을 정도로 아주 드문 케이스였다고 합니다.

김지미, 엄앵란과 함께 1950년대 원조 트로이카를 형성했던 배우 최은희가 신상옥 감독과 결혼식을 올리며 큰 화제가 되었던 때가 1954년이었고, 지금이야 장준환 감독이 '1987'로 흥행 영화감독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지만, 결혼 당시까지만 해도 장준환 감독은 그냥 장래가 촉망되는 천재 감독이었으니, 반세기 만에 처음 거행되는 스타 여자 배우와 영화감독과의 결혼식이라는 타이틀이 문소리, 장준환 감독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되었을 터, 따지고 보면 두 사람의 철통 비밀 결혼식이 이해가 가지 않을 법도 없겠네요. 

 


최근 방송된 '한끼 줍쇼'에서 문소리 아버지의 설명에 따르면, 사위 장준환 감독은 딸 문소리에게도 너무 잘하는 남편감으로서도 100점, 아이랑도 잘 놀아주는  아빠로서도 100점, 그리고 이제는 '1987'의 흥행으로 영화감독으로서도 100점이라고 하는데요. 문소리, 장준환 감독의 행복한 결혼 생활, 그리고 늘 도전하는 배우와 감독으로서도 기대가 큽니다. 두 사람 오래오래 행복하세요~

 

문소리, 장준환 부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