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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팡

형이 거기서 왜 나와? 제2의 직업으로 근황 알린 배우들

가끔 근황이 궁금한 배우들이 있습니다. 나이가 있어 은퇴를 했나 싶은 생각이 드는 배우도 있고, 반면에 아직 그럴만한 나이는 아닌데도 도무지 영화나 드라마 그 어떤 곳에서도 얼굴을 찾아보기 힘든 배우들이 있습니다. 

한때 팬들의 사랑을 듬뿍 받던 스타의 자리에서 이제는 배우로서 연기를 거의 그만두고 뜻밖의 근황을 전해 화제가 되었던 스타들을 한자리에 모았습니다. 그네들의 속사정 함께 알아볼게요.

 

 

 1  허영란 -> 셀프 세차장 운영

시트콤 '순풍산부인과'로 유명한 배우 허영란은 1990년대 중후반 전지현, 송혜교 등의 배우들과 자웅을 겨루던 하이틴 스타였습니다. '순풍산부인과'를 시작할 때는 송혜교보다 인지도가 좀 더 높았다고 할 정도였고, 당시 TV 연예 프로그램에서는 떠오르는 샛별이라고 해서 허영란과 함께 송혜교, 전지현을 같은 자리에 놓고 인기 분석을 하기도 했더랬습니다. 

'순풍산부인과'로 워낙 큰 인기를 얻었기에 허영란의 앞에는 꽃길이 펼쳐질 것 같았습니다만, 그러나 '순풍산부인과' 이후 '야인시대' 이후 '완전한 사랑', '서동요', '누나', '아들 녀석들' 그리고 마지막 드라마 작품인 지난 2016년의 '아임 쏘리 강남구'까지 매년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했지만 과거의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하는 불운을 겪습니다.

 


현재 배우 허영란은 지난 2016년 5월 연극 무대에서 만났던 남편과 함께 대전에서 세차장 겸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 2019년 1월 MBC '휴먼 다큐 사람이 좋다'에서 공개된 근황에 따르면, 대전에서 세차장과 붙어 있는 카페를 직접 운영하기 위해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따서, 아르바이트도 따로 없이 오픈부터 마감까지 직접 한다고 하는데요. 

다행히 최근 남편과 함께 운영하는 세차장 겸 카페가 운영이 잘 돼 대전에서 충남 당진까지 확장 공사를 했다니 참 반가운 소식이네요. 과거만 뜯어먹고 사는 사람은 얼굴부터가 시드는 것 같은데, 하지만 인스타그램이나 방송에서 배우 허영란을 보면 열정과 도전이 있는 사람은 쉽사리 늙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만 같아요. 아름다운 인생 2막을 열어가는 배우 허영란의 모습 언제까지나 응원합니다. 

 

 

 2  이제니 -> 웹 디자이너

MBC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하숙집 막내로 희진의 사촌동생 역으로 출연했던 배우 이제니는 베이글녀라는 용어의 원조격으로 엄청난 사랑을 받았던 배우였습니다. '남자 셋 여자 셋' 이후에도 '뉴 논스톱'에도 출연하며 인지도를 쌓았지만, 그러나 지난 2004년 '황태자의 첫사랑' 이후 연예계를 은퇴합니다.

'남자 셋 여자 셋'에서 재미교포로 출연했던 이제니는 실제로도 미국 뉴욕 태생의 한국계 미국인으로, 은퇴 이후에는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가서 '제니퍼 김'이라는 본명으로 디자인 회사 웹디자이너로 근무 중이라고 합니다. 1979년생, 올해 나이 40살, 아직 미혼이라고 하네요. 

 

 

 3  이의정 -> 홈쇼핑 쇼호스트

'남자 셋 여자 셋' 출연진들 중 연기 활동을 그만두고 다른 직업을 찾은 스타는 이제니뿐만이 아닙니다. '남자 셋 여자 셋'에서 3년간 주연으로 활동했던 배우 이의정은 '남자 셋 여자 셋' 이후 '세친구', '사랑은 아무나 하나', '연인들', '내사랑 내곁에' 등의 드라마에서 활약하고, 2005년에는 가수로 앨범까지 냈지만 전성기 때 인기를 회복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러다 배우 이의정이 뜻밖의 근황을 전한 것은 지난 2006년이었습니다. 갑자기 뇌종양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이라는 안타까운 근황을 알린 것이죠. 당시 뇌종양으로 시한부 3개월이라는 판정에 사망설 오보까지 나는 등 황당한 루머가 돌았지만, 이후 배우 이의정은 수술 이후 기적처럼 병을 극복하게 됩니다. 

 


이후 지난 2019년 5월 SBS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합류해서, 홈쇼핑에서 각종 건강식품을 판매하는 쇼호스트로 누적 판매액만 1,200억에 달하는 홈쇼핑계의 인기 호스트로 거듭났다는 반가운 소식을 전하기도 했는데요. 

다만 커리어상에서는 새로운 직업을 찾아 제2의 인생을 설계 중이지만, 방송에서 밝힌 것처럼, 배우 이의정은 과거 투병으로 아기를 낳으면 90% 이상의 확률로 백혈병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이유로, 아이도 낳지 못하는 몸, 연인을 만나더라도 결혼 생각을 못 한다는 게 너무 미안하다며 안타까운 근황을 더하기도 했습니다.

 

 

 4  이상인 -> 부동산학 강사

탤런트 이상인은 1996년 KBS 병영 드라마 '신고합니다'로 데뷔, 이듬해인 1997년 KBS 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서 김병달 역을 맡아 완벽한 무술 실력으로 세간의 주목을 끌었고, 이후 '종이학', '야인시대', '용의 눈물', '불멸의 이순신' 등의 드라마에 출연했던 연기자입니다. 

아울러 배우 이상인은 2010년대 중반부터 방송 출연을 거의 안 했지만, 이후 분식 전문 체인점, 고향 밀양에서 꾸지뽕 음식 전문점 등의 사업을 벌여 사업가로서도 성공했고, 고려대학교 경영학 학사 출신의 능력으로 올에듀넷에서 부동산학 강사로 활약하며 능력 있는 강사로 인정받는 근황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고향에 부모님을 뵈러 갔더니, 학벌도 좋고, 연예인으로 유명세도 더했고, 사업에도 성공했지만 장가를 가지 못했다는 이유로 부친이 없는 자식 취급하는 것에 느낀 바가 많아 결국 지난 2017년 장가를 가게 되었고, 같은 해 10월 득남 후, 현재는 채널A 교양 프로그램 '신대동여지도'의 MC로도 방송 활동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5  정호근 -> 무속인

MBC 공채 17기 출신으로 지난 1983년 데뷔 이후, '여명의 눈동자', '왕초', '선덕여왕' 등의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 정호근은 슬픈 가족사로 인해 신내림을 받고 무속인이 된 배우입니다. 

배우 정호근은 5자녀 중 칠삭동이로 태어난 큰 딸이 생후 27개월 만에 병으로 사망하고, 막내아들, 딸 쌍둥이 중 아들 또한 생후 3일 만에 품에서 죽는 아픔 탓에, 배우 정호근은 한때 자살까지 생각했지만, 2011년 췌장염을 심하게 앓고 난 후 신내림을 받아 무속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대전 지역에서 꽤 유명한 무속인이었던 할머니의 영향으로 정신세계에 관심이 많아 관련 서적도 많이 읽었고, 신내림을 받기 전에도 동료 연예인들 사이에서 유난히 촉이 좋은 연예인으로 손꼽혔다고 하네요.

 

 

 6  정민 -> 바리스타

지난 2002년 개봉한 윤제균 감독의 영화 '색즉시공'에서 모든 여자들이 반할 만한 외모와 깔끔한 매너를 소유한 교내 킹카 함상욱 역을 맡아 유명세를 얻은 배우 정민은 '색즉시공' 이후 '내 인생의 콩깍지', '사랑해도 괜찮아', '돌아온 뚝배기', '태양의 도시'와 같은 드라마에서 활동하다 지난 2013년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현재는 배우 은퇴 후 서울에 있는 한 카페에서 바리스타로 변신, 사촌동생과 함께 베이커리, 디저트 사업을 꾸리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합니다. 결혼 이후 득남해서 한 아들의 아빠로 가끔 육아 예능을 제안받기도 했지만 지금의 삶에 만족한다며 방송 복귀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하네요.

 

 

 7  김정욱 -> 학원 원장

1990년대 드라마 '나', '카이스트', '학교' 등의 청춘 드라마에서 주연을 맡아, 전성기 때 모 하이틴 잡지에서 배용준, 정우성, 송승헌, 이정재 등을 제치고 인기투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잘나가던 배우 김정욱은 현재 연기학원을 차려 학생들을 가르치는 학원 원장 선생님이 되었다고 합니다. 

배우로서 중요한 시기이던 20대 초반인 지난 2002년 어차피 가야 할 군대 빨리 갔다 오자는 심정으로 군 입대를 선택했지만, 군 제대 이후 '환상의 커플', '역전의 여왕', '개과천선', '화려한 유혹', '불어라 미풍아' 등의 드라마에서 조연으로 연기를 이어갔지만 과거의 인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하네요. 

 

 

 8  이필립 -> 화장품 사업가

2007년 '태왕사신기'로 데뷔,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을 짝사랑하던 애틋한 캐릭터인 무술감독 임종수 역을 맡아 유명세를 떨쳤던 배우 이필립은 '시크릿 가든' 이후 승승장구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어느 한순간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추고 맙니다. 

무려 아버지가 재미 교포의 신화로 불리던 연 매출 3,500억 원의 미국 워싱턴 DC에 본사를 둔 기업의 회장이기도 했던 금수저 엄친아 배우 이필립이 연기를 그만둔 이유는 부상 때문이었습니다. 

이필립은 2012년 드라마 '신의' 촬영 도중 실명 위험에 가까운 부상을 입었고, 다행히 시력은 회복되었지만 촬영장의 밝은 조명을 감당할 정도는 못되었던 이필립은 연기자의 길을 포기하고, 현재는 화장품 브랜드 '프로레티나'를 런칭 화장품 사업가로 변신했다고 합니다. 판교 현대 백화점, 신라 아이파크 면세점 등에 입점한 업체라고 하네요.

 

 

 9  여현수 -> 재무 설계사

영화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 이병헌과 함께 출연했던 배우를 기억하시나요? '번지 점프를 하다'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 중의 하나를 맡았던 고등학교 2학년 남자 임현빈 역의 배우 여현수는 이 작품으로 제37회 백상예술대상 영화 부문 남자 신인상을 받았고, 이후 '동이', '위험한 여자' 등의 작품에 출연했다 2013년 같은 소속사 식구였던 배우 정하윤과 결혼 후 두 딸을 낳게 됩니다. 

하지만 배우로서의 삶은 상당히 고단했습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여현수는 배우 생활을 은퇴를 해야 했고, 배우 여현수는 다음 직업으로 보험 설계사를 선택했다고 합니다. 가장으로서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가장 좋은 직업은 건실한 직장에서 연봉을 많이 받는 것이라고 생각했고, '연봉 많이 받는 직업 순위'를 다룬 인터넷 기사에서 등장한 직업인 재무설계사를 접하고 무작정 보험회사를 찾아갔던 것이라고 하네요.

배우 일만 해온 여현수에게 재무설계사라는 직업은 매우 생소할 수밖에 없었지만, 공부에 공부를 거듭한 여현수는 재무관련 자격증도 여러 개 따고 직장 생활에 최선을 다해 현재는 외국계 보험사의 부지점장이 되었고 연봉 또한 대기업 임원 정도의 연봉을 받는 억대 연봉자가 넘었다고 합니다. 

 

 

 10  최은주 -> 보디 빌더

지난 1999년 MBC 드라마 '허준'에서 언년이 역을 맡으며 이름을 알렸던 배우 최은주는, 이후 '골뱅이', '조폭 마누라', '마법의 성', '대한민국 헌번 제1조', '미워도 좋아', '달콤한 거짓말'등의 영화에 출연했지만 지난 2012년부터 돌연 작품 활동을 멈추게 됩니다. 

 


배우 최은주가 이후 선택한 직업은 보디빌더입니다. 영화 캐스팅이 무산된 후 자포자기에 빠져 있는 배우 최은주에게 유명 연예인 트레이너인 양치승 트레이너가 사람이 그렇게 살면 안된다며 머슬 매니아 대회 출전을 권유했고, 지난 2018년 세계 머슬대회 비키니 엔젤 부문 1위를 포함, 다양한 대회에서 수상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보디빌더가 되었다고 합니다. 노력하는 모습이 참 아릅답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