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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 결혼팡

아버지는 유명 배우와 동거, 아들은 소시 멤버와 공개 연애 중인 부자

지난 2018년 8월 5일 방영된 OCN 드라마 '라이프 온 마스' 최종회에서는 참 재미난 장면이 연출되었습니다. 배우 박성웅이 분한 강동철 형사의 아내와 장모님이 등장했는데, 아내 역은 배우 신은정, 장모님 역에는 배우 박정수가 카메오 출연을 한 것입니다. 

이게 왜 특출나게 재미난 장면이냐면, 강동철 형사의 아내로 등장했던 배우 신은정은 배우 박성웅과 2007년 드라마 '태왕사신기'에서 부부 연기를 하다 실제 연인으로 발전 결혼식을 올린 현실 아내이고, 장모님 역의 배우는 극중 한태주 형사 역을 맡은 배우 정경호의 아버지인 정을영 PD와 10년째 동거 중이어서 현실에서도 엄마라고 부른다는 배우 박정수였기 때문입니다. 

 


정리하자면, 배우 정경호의 아버지인 정을영 PD와 배우 박정수는 유명 배우와 유명 PD의 관계로, 한국에서는 흔치 않게 당당하게 벌써 올해로 10년째 동거 중이라는 사실을 밝히고 살고 있다 해서 잔잔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오늘은 배우 박정수와 정을영 PD, 이 둘의 10년째 이어지는 동거 생활에 대해서 알아볼까 합니다. 

 

'라이프 온 마스' 최종회에 등장한 배우 신은정(왼쪽)과 박정수(오른쪽)

먼저 배우 박정수에 대해서 간단하게 알아볼게요. 배우 박정수는 1953년생, 올해 나이 67세입니다. 1972년 MBC 5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후, 데뷔 초기인 1974년 MBC 연기대상 신인 연기상을 수상하며 주목을 받았지만, 이듬해인 1975년 결혼과 함께 연예계를 은퇴하게 됩니다. 

 


추후 배우 박정수가 밝힌 바에 따르면, 본인도 연기자에 대한 생각이 아주 강했던 것도 아니고, 거기에 사업을 했던 남편과 시댁의 반대로 연기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고 하는데요. 배우 박정수는 그렇게 연예계 은퇴와 함께 시작한 결혼생활에서 1남 2녀를 낳고 살게 됩니다. (아들은 태어난 지 1년도 안 돼서 세상을 떴다고 해요)

 

배우 박정수

하지만 1990년대 초반 남편의 사업이 크게 망하고, 생계를 위해서 박정수는 어쩔 수 없이 연예계에 복귀를 했고, 1995년 시트콤 'LA 아리랑'으로 인기를 얻게 되지만, 남편과는 거리가 점점 더 멀어져 이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 배우 박정수는 한 번에 네 다섯 편의 드라마에 동시 출연하는 등, 집에 들렀다 샤워만 하고 다시 나가는 일이 일상이 되기도 했던 바쁜 연예인 생활을 했고, 두 딸을 이화여대와 미국 아이비리그 컬럼비아 대학 의대에 진학시키는 등 자식 농사에는 성공했지만 부부 사이는 회복이 불가능했다고 합니다.

 

박정수의 배우 복귀작 'LA 아리랑'

 

배우 박정수가 같은 일터인 방송계에서 만난 정을영 PD와 좋은 만남을 시작으로 동거를 하고 있다는 실이 공개됐던 것은 배우 김부선의 폭로였습니다. 과거 김부선이 모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서 박정수 언니가 정을영 감독님과 함께 살고 있다고 폭로했고, 당시 배우 박정수 역시 서로 힘이 돼주는 관계다, 함께 살고 있다, 창피할 게 없다, 왜 결혼을 하고 사느냐며 동거 중임을 밝혀 세간에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배우 박정수의 상대인 정을영 PD는 1952년생으로 배우 박정수와는 한 살 위로, 1990년대 '겨울나그네', '목욕탕집 남자들' 등의 작품과, 2000년대 들어 '엄마가 뿔났다', '인생은 아름다워', '천일의 약속', '무자식 상팔자' 등의 작품을 연출한 스타 PD로, 영화배우 정경호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배우 박정수처럼 한 번의 이혼 경험이 있다고 합니다.  

 

배우 박정수와 정을영 PD

정을영 PD 역시 만난 지가 10년이 넘었는데 결혼을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주위 사람들의 질문에, 결혼하면 재산을 합쳐야 하고, 그러면 세금만 더 많이 나온다, 지금도 아무 문제없이 행복하고 좋은데 굳이 왜 결혼식을 올려야 하는지 모르겠다는 입장인데요. 

 


근데 배우 박정수와 정을영 PD의 아들 정경호 역시 서로를 엄마와 아들이라고 부르며 화기애애한 가족과 다름없는 관계이고, '라이프 온 마스' 특별 출연도 아들 정경호가 부탁해서 특별히 출연한 것이고, 아울러 결혼 없이도 10년을 부부처럼 행복하게 살고 있는 아버지를 보고 배우고 느낀 바가 많았는지, 배우 정경호 역시 소녀시대 멤버 수영과의 5년이 넘은 오랜 공개 연애가 무탈하게 잘 진행이 되고 있는 게 아닐까 싶기도 해요. 

어떻게 보면, 뭐 이런 할리우드 같은 관계가 대한민국에서도 실제로 일어나냐 싶지만, 따지고 보면 이런 멋진 모던 패밀리도 없지 않나 싶은 생각인데요. 배우 박정수와 정을영 PD 두 분 더욱더 행복하게 멋진 브라보 라이프 이루시고요, 배우 정경호와 소녀시대 수영,  두 분도 설령 결혼이 없더라도 오랜 연인으로 오래오래 서로 사랑해주고 살기를 기원해봅니다. ^^

 

무슨 이런 할리우드 같은 관계가 있나 싶지만 너무도 행복해 보이는 관계~